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 핵심과제 2차 국민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의 조속한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등이 보유한 GPU에 대한 실태 조사가 진행중이다. 부처 차원에서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간이 걸리는 부분인 만큼 우선적으로 GPU 보유 현황을 파악하고, 연구개발이 급한 대학, 스타트업 등을 지원할 방안을 찾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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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과기정통부는 ‘World Best LLM’ 프로젝트를 비롯해 국가AI역량 강화방안에 대한 후속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AI 확산에 따라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비경수형 선진원자로 등 ‘차세대 원자력 확보 로드맵’을 이달 중 마련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일상화 시대를 대비해 휴머노이드 전용AI모델, 촉각지능 기술,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AI기반 휴머노이드 지원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정밀동작기술, 에너지 효율화 기능을 갖춘 휴머노이드 전용AI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18억원을 투자해 시범사업을 시작한뒤 내년부터 본격화해 총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유상임 장관은 “AI 발전에 따라 로봇, AI에이전트 등 AI 관련 기술들이 계속 발전하고 있어 휴머노이드에 대한 지원 전략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달 중 국가 양자 주요 정책 심의·의결 기구인 양자전략위원회가 출범해 퀀텀 이니셔티브 전략 이행과 성과 도출을 위한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또 출연연을 기술사업화 거점으로 육성하고, 기술 분야별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기술사업화 비전과 정책방향도 이달말께 발표할 방침이다.
유 장관은 “국정공백으로 정책 추진이 쉽지 않지만 부처 간 협력해 건강한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달말께 비전을 발표할 수 있도록 부처간 조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