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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재작년 10월 이후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연간으론 사상 최대 수출실적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들어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20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상대로 10~20%의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박 차관은 “올 1월엔 IT 제품의 글로벌 수요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에 더해 6일간의 설 연휴로 전년대비 조업일수까지 나흘 줄어들면서 월간 수출실적도 일시적으로 둔화할 전망”이라며 “다행히 아직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양호한 흐름이지만 미국 신정부 출범 등으로 수출 환경이 급변하는 등 올 상반기 수출 여건은 엄중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올 한해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원의 무역금융을 상반기 집중 지원키로 했다. 또 올 2월 범정부 비상수출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박 차관은 “비상수출대책에 실효 있는 대책을 담을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