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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한방병원 김규석 교수팀, 장내 미생물로 침 치료 효과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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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08.26 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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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맞춤형 침 치료 가능성 열어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과 김규석 교수, 박히준 교수(경희대 한의과대학), 권순경 교수(경상국립대) 공동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장내 미생물군(마이크로바이옴)이 침 치료 반응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 환자 43명을 실제 침 치료군(29명)과 모의침군(14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4주간 총 8회 치료를 시행했다. 이후 실제 침 치료를 받은 29명 중 증상이 뚜렷하게 호전된 15명(반응군)과 그렇지 않은 14명(비반응군)의 치료 전후 분변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침 치료 효과가 좋았던 환자군은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항염 작용과 관련된 특정 미생물 비율도 높았다. 나아가,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반응군 환자의 장내 미생물을 이식받은 쥐에서 침 치료 후 피부 병변과 표피 두께가 줄고 염증 수치가 뚜렷하게 감소하는 점도 확인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과 김규석 교수는 “장내 미생물이 장과 뇌, 피부가 긴밀히 소통하는 ‘장-뇌-피부 축’을 통해 침 자극에 대한 신체 반응을 돕고 치료 효과를 뒷받침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장내 미생물 상태로 효과를 미리 예측하고 환자별 맞춤 침 치료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글로벌 기초연구실 ‘신경 네트워크 기반 침 처방 구성 원리 규명 연구실’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미생물학회(ASM)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미생물학 스펙트럼(Microbiology Spectrum)’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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