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종민 무소속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매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의 최대전력 목표수요 전망치과 실제 그해 최대전력 수요를 비교한 결과 그 수치가 매년 11~17기가와트(GW)씩 차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퍼센티지로 환산 땐 13~24%의 차이다. 정부가 2006년 3차 전기본 때도 2020년 최대전력 수요를 71.8GW로 전망했으나 실제론 이보다 17.3GW 많은 93.0GW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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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2010년대부터 고효율기기 보급 같은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수요(소비)를 줄이는 수급관리 개념이 추가되며 수요예측은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연내 확정되는 11차 전기본 초안의 2038년 최대수요 전망치 129.3GW도 기준수요 전망 145.6GW에서 수요관리 목표 16.3GW을 뺀 결과다. 수요전망이 틀리거나 수요관리에 실패한다면 전력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
앞으로 이 같은 미스매칭 폭은 더 커질 우려가 있다. 전력수요는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고, 수요관리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이 크다. 일례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3월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이에 필요한 전력수요가 2029년에 49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11차 전기본 초안 땐 2038년까지 6.2GW만을 반영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에 “AI의 중요성에 대해서 절감하고 있다”며 “(전력 안정수급을 위한)전력망 확충과 AI산업은 우리 최우선 과제인 만큼 계속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