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EU 집행위원회가 이날 업계 관계자들과 가진 회의에서 EES 일시 중단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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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문제로 유럽 항공업계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주 EU 집행위에 올여름 동안 EES 시행을 일시 중단해 달라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 시스템은 유럽의 명성과 관광산업, 교통 연결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EU 집행위는 새로운 시스템이 불편을 초래하더라도 보안상 이점이 훨씬 크다고 판단했다. 집행위 대변인은 회의 후 성명을 통해 “이 시스템은 EU 시민의 안전을 높이면서도 합법적인 비EU 여행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1억1000만 건의 여행을 등록했고 4만5000명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EES는 EU 회원국 25개국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스위스를 포함한 솅겐권 29개국에서 운영된다. 비자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180일 동안 최대 90일 체류하는 대부분의 단기 방문객이 적용 대상이다.
지난해 10월 순차 도입이 시작된 직후부터 입국 심사를 지연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럽공항협회가 회원국 20개국 85개 공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혼잡 시간대에는 일부 승객이 입국 심사를 위해 최대 5시간을 공항에서 기다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화 미흡 등 미완성적인 시스템이 문제의 배경으로 지적된다. 일부 공항에서는 무인 키오스크를 통해 생체정보를 등록할 수 있지만, 국경관리 직원이 직접 등록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전용 앱을 통한 등록이 가능한 국가는 스웨덴과 포르투갈 두 곳뿐이다. 또 원칙적으로 생체정보를 3년간 저장하도록 돼 있지만 일부 여행객 사이에선 매번 다시 생체정보를 등록해야 했다는 불만도 나온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럽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라이언에어는 “일부 공항에서 심각한 운영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승객들에게 평소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고했다.
닐 맥마흔 라이언에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성명에서 “여름 휴가객들이 불필요한 여권 심사 혼란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승객과 가족들이 긴 대기줄과 항공편 놓침,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미완성 출입국 시스템의 실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