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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들은 여객기 이륙 1시간 45분 만에 기내 화장실 12개 중 8개가 고장난 사실을 인지했다.
해당 항공기는 이미 대서양을 건너고 있었지만, 승무원들은 남은 비행시간 동안 탑승객들이 4개의 화장실만 사용하는 것을 무리라고 판단했다. 또 대부분의 유럽 공항이 야간 운행 제안이 있음을 고려해 조종사들은 회항을 결정했다.
결국 시카고 공항에서 출발했던 비행기는 이륙한 지 약 10시간 만에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다.
조사에 나선 항공사는 화장실 배관에 비닐봉지, 천, 옷 등이 막혀 문제가 생겼다고 발표했다. 또 화장실에서 제거된 이물질을 담은 봉지와 배수관이 온통 걸레로 막힌 사진을 공개했다.
에어 인디아 여객기에서는 이전에도 속옷과 기저귀 등으로 기내 화장실 변기가 막힌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는 여객기 회항 소동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시민 의식이 부족해서 회항하는 일이 생긴거다” “몇몇 승객들의 잘못으로 전체가 피해를 본 사건이다” 등의 의견을 표현했다.
다만 몇몇 누리꾼들은 “승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에어 인디아의 책임이다” “해당 항공사에서만 비슷한 일이 자주 발생한다”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