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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한국형 음식 중독 측정 도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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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08.26 1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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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은 교수 연구 성과 ... 아태 알코올. 중독학술대회서 우수 포스터상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국내 실정에 맞는 검증된 음식 중독 측정 도구를 마련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음식 중독은 특정 음식이 중독 물질과 유사하게 뇌의 보상회로를 활성화해 에너지가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음식을 강박적으로 섭취하는 일이 반복되는 상태를 말한다.

현재 음식 중독 측정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도구는 ‘예일 음식 중독 척도(Yale Food Addiction Scale, YFAS)’로, 이는 물질사용장애에 대한 진단 기준을 음식, 섭식 문항으로 옮긴 자기 보고식 형태다.

다만 영어권에서 개발된 척도로 언어와 문화가 다른 집단에서 문항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어, 국내 연구자와 임상가가 이 도구를 신뢰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국 표본에서의 신뢰도와 타당도 확인이 선행돼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이에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조은 교수는 우리나라 지역사회 성인 1,013명을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일 음식 중독 척도 수정판 2.0(mYFAS 2.0)의 신뢰도 및 타당도 검증’을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연구 결과 ‘예일 음식 중독 척도 수정판 2.0’은 우수한 신뢰도와 단일 요인 구조, 강한 수렴 타당도를 보였으며, 음식 중독 유병률은 13.8%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집단 간 비교, 변화의 추적, 치료 효과 확인이 가능한 도구를 마련했다.

특히 음식 중독의 관점을 섭식, 비만, 폭식, 대사 건강 영역으로 확장하는 기반을 제공, 그동안 개별적으로 다뤄지던 중독의학과 비만, 섭식장애 연구를 잇는 가교역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정조은 교수는 음식 중독을 측정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이를 실제로 완화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 중이다. 경두개직류자극(tDCS) 의료기기를 활용해 음식 갈망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 검증하는 임상연구로, 이 과정에서 음식 중독 점수와 함께 반응억제능력, 정량뇌파(QEEG)의 변화를 이차 변수로 함께 관찰하고 있다.

정조은 교수는 “효과적인 비만치료제가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 성인 비만 유병률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궁극적으로 비만, 폭식, 대사 관련 건강 문제를 다룰 때 음식 중독이라는 특성을 하나의 치료 표적으로 삼아, 기존 치료에 더하는 추가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개인마다 음식에 대한 반응성과 조절의 양상이 상이한 만큼,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보다 정교하고 개별화된 치료 접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조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알코올 및 중독의학회(Asia-Pacific Society for Alcohol and Addiction Research, APSAAR)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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