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쿠팡 대표 “허위정보 있어 내용배포, 韓정부와 협력 맞아”

김정유 기자I 2025.12.30 13:52:55

[쿠팡 국회 청문회]
쿠팡 영문배포문 ‘false’ 표현 두고 지적
로저스 대표 “정부 협력 없단 허위정보 때문 공개”
자체조사 두고 “자의적 행동이라 생각하느냐” 반문도
영문본 관련해선 언급 회피, 국세청 세무조사 압박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지난 26일 배포한 자체 조사 내용에 대해 “우리가 한국 정부와 협력하지 않고 있다는 허위정보가 있어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박대준 전 쿠팡 대표이사가 의원 질의에 답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오른쪽은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국회 연석 청문회에서 “쿠팡 측이 배포한 영문 내용을 보면 쿠팡을 공격하고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한 것 아니냐”며 “배포문에서 ‘false’라는 단어는 누가 넣었나”고 지적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 26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배포문에서 “쿠팡이 정부의 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는 잘못된 주장이 계속 제기되면서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영문본에는 ‘잘못된 불안감’(false insecurity)으로 표현됐다.

정 의원의 질의에 로저스 임시 대표는 “우리는 한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서 성실하게 협력을 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가 정부와 협력하고 있지 않다라는 허위 정보가 있지만 우리는 매일 정부의 지시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가 공개를 한 것이다. 답을 받아서 쿠팡이 혼자서 자의적으로 했다고 생각하느냐”며 오히려 반문했다.

정 의원은 이영목 쿠팡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에게도 영문 번역 관련 질의를 했다.

이 부사장은 “한국 자료만 봤다. 번역팀에서 그렇게 했고, 영문자료와 한영 둘 다 동시에 제작했다”며 “다만 우리는 한국 PR만 담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쿠팡 측 답변에 정 의원은 국세청장에게 “이번에 세무조사 해서 탈세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처벌 해야 한다”며 “김 의장이 세금 로비해서 안 내지 않았느냐. 그런데 실질적으로 한국에서 90%의 이익을 올리고 있으니까 과세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탈루 혐의가 있으면 철저하겠다”며 “조사4국의 세무조사는 조사 범위나 조사 대상을 미리 예단하지 않는다. 혐의가 나오면 관련인으로 추가 선정해서 끝까지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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