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에서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와 한 단계의 레벨 다운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빠르게 계엄령이 해제된 것과 마찬가지로 얼마나 빠르게 수습되느냐가 증시 안정에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정권의 변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증시는 이후의 정치 변화 가능성을 프라이싱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미 증시에서는 밸류업 정책 관련 금융주, 원전, 대왕고래 유전 시추 등 정책 관련 주식의 급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반면 신재생에너지,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 정권 교체 가능성 역시 증시는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정치 리스크가 해외 수출 등에 단기적으로 문제를 야기할 수는 있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만일 정권이 교체되거나 정부 구성이 변화하게 된다면 트럼프 정권과의 관계가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치 리스크가 방향을 잡은 이후 증시의 변수는 경기 방향성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수출은 피크아웃하는 상황이고 중국 경기는 부진하며 미국 경기도 더 좋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역분쟁을 일으키려 하는 것이 걱정된다”며 “일련의 사태에 따른 내수 위축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반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는 더욱 빨라질 수 있겠고, 내년 재정지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의 돌파구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증시는 정치적 변화, 통화 및 재정정책의 확장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코스피 지수가 2400선, 내년 중에는 2250선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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