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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K-바이오, 비만치료제 시장 성공 전략을 묻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전임상을 통해 글로벌 경구용 플랫폼 기술 대비 경쟁우위를 확인했다”며 “높은 경구 흡수율로 낮은 원가 및 동일용량대비 더 큰 효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의 오랄링크는 비글견 실험을 통해 5% 가까운 경구 흡수율을 확인했다. 반면 노보노디스크는 비글견을 통한 연구에서 경구 흡수율이 0.05~0.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디앤디파마텍의 경구 흡수율이 약 10배 이상 높은 결과다.
2030년 100조 시장규모로 성장이 전망되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약 6년 뒤 경구용 치료제가 약 20%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저분자화합물 보다 펩타이드 기반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각광받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외 기업 중 대다수가 저분자화합물 기반이지만, 펩타이드 기반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 중인 곳은 디앤디파마텍과 노보노디스크, 바이킹 등 소수에 불과하다. 이는 경구용 펩타이드 개발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경구용 펩타이드는 위와 소장 등 소화계에서 쉽게 분해돼 점막 통과가 어렵다. 그렇다보니 경구흡수율이 매우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며 “오랄링크는 소화 효소에 대한 안정성을 증대하고, 투과촉진제를 통한 투과도 증대 등을 통해 반감기 극대화 및 경구 흡수율을 크게 증가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바티스, 로슈 주요 경영진이 설립한 멧사라(Metsera)에 1조원 이상 규모로 6개 파이프라인을 이전했다. 협력을 통해 올해 하반기 ‘DD02S’ 파이프라인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