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낙산해수욕장 인근 호텔 신축 현장에선 지난해 말부터 땅 꺼짐 현상이 27차례 일어났다. 이로 인해 2월 공사가 중단됐으나 공사가 재개된 후인 5월 다시 땅 꺼짐 현상이 나타났다.
침하 면적도 2월까진 커봐야 4.5㎡였으나 5월엔 10㎡로 커졌다. 27번째 땅 꺼짐이 일어난 이달 3일엔 침하 면적이 96㎡에 달했다.
27번째 땅 꺼짐으로 침하지 주변 편의점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사상자는 없으나 주변 호텔 투숙객 96명이 대피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터파기로 흙을 퍼내면 지하수가 공사 현장으로 쏠리는데 이 때문에 싱크홀이 자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4일 가동했다.
김영국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사고조사에서 공사현장의 시공 및 지하개발 공법의 적정성, 부실시공 여부 등 해당 현장의 사고를 유발하게 된 원인을 다방면으로 조사하여 추가 피해가 없도록 하고, 조사 결과를 통해 다른 현장도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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