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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권지수 25% 급락…거래대금도 38% 줄어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6월 30일 2183.66에서 이날 1632.48로 25.24%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33.57%), 키움증권(-30.61%), 한국금융지주(-25.07%), 삼성증권(-23.69%), NH투자증권(-17.52%) 등 주요 증권주도 일제히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은 하반기 들어 주가가 30% 넘게 떨어졌다.
상반기 증권주는 국내 증시 상승과 활발한 주식 거래에 따른 수수료 수익 확대 기대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증시가 조정을 받고 거래가 위축되면서 증권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도 약화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34조6957억원으로 전 분기(55조9269억원) 대비 37.96% 감소했다. 2분기 증시 활황 속에 늘어났던 거래대금이 3분기 들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거래 위축은 분기 말로 갈수록 두드러졌다. 7월 42조9928억원이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월 31조8338억원, 9월 28조4308억원으로 감소했다. 9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월 대비 10.69% 줄었다. 해외주식 거래도 부진했다. 하나증권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3분기 해외주식 거래규모는 1249억달러 수준으로 전 분기보다 30.7% 감소했다.
거래대금 감소는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메리츠증권은 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분석 대상 5개사의 3분기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 분기 대비 약 3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증시 활황으로 급증했던 거래 관련 수익이 하반기 들어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5대 증권사 순익 전망 58.6%↓…금리 상승 부담까지
실적 전망에도 거래대금 감소의 영향이 반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5곳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총 1조88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4조5618억원보다 58.6% 감소한 규모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663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3929억원으로 19.7%, 키움증권은 3874억원으로 43.1%, 삼성증권은 3873억원으로 20.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1조9052억원에서 3분기 549억원으로 97.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메리츠증권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실적을 한층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들 5개사의 3분기 합산 지배주주순이익을 1조2704억원으로 추정했다. 전 분기 대비 72.1% 감소한 규모로, 메리츠증권이 비교 기준으로 제시한 시장 컨센서스(1조9421억원)보다 34.6% 낮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전망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에프앤가이드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컨센서스는 123억원 적자인 반면, 메리츠증권은 1조5730억원의 순손실을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스페이스X 관련 투자자산에서 환율 영향을 반영한 평가손실이 약 70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메리츠증권은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탁수수료 위축과 함께 상품운용수익 악화도 예상했다. 분석 대상 5개사의 3분기 순상품운용수익은 7360억원으로 전 분기(4조9430억원)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변동성 확대와 투자자산 평가손실 등이 실적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거래대금 감소와 함께 금리 상승도 증권사 실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증권사의 자금 조달비용이 증가하고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 증시 변동성까지 커지면서 투자자산 평가손익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김성훈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 금리 상승은 증권사의 조달비용 부담과 채권 평가손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3분기 실적 눈높이를 낮출 필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변동에 대한 증시 전반의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4분기 증권주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서도 시장금리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0/PS26101201198.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