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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금 사건, 학폭 가해자가 경찰” 온라인 떠도는 소문의 진실은

송혜수 기자I 2023.02.28 23:32:28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14년 전 발생한 이른바 ‘정다금 양 사망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 현재 경찰관이 됐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는 것을 두고 대전경찰청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난 2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는 정양의 사망 사건을 다뤘다. (사진=SBS 캡처)
28일 대전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그것이 알고싶다’ 고(故) 정다금 양 사망 사건과 관련해 뉴스·맘카페·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가해자 중 한 명이 ○○○ 경찰관이라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해당 경찰관의 사건 관련 수사 이력, 출신지, 학교, 현장체험학습 참여 등 개인 신상 전반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았으며 본인 사실관계 등을 면밀히 파악한 결과 해당 경찰관은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나 개인정보를 지속적으로 유포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 행위에 해당되는 만큼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며 “앞으로도 대전 경찰은 학교폭력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에 대한 예방과 근절에 치안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는 정양의 사망 사건을 다뤘다. 정양은 2009년 12월 학교 체험학습으로 떠난 전라남도 화순의 한 리조트 1216호에서 추락해 숨졌다.

(사진=SBS 캡처)
당시 정양과 같은 방에 머물렀던 4명의 여학생은 “정양이 용돈과 학업 등으로 고민이 많았고,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었다”며 “정양이 혼자 베란다로 나간 뒤 얼마 후 비명과 함께 추락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정양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결론냈다.

하지만 유족은 정양에게서 폭행 흔적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상처가 발견됐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정양의 또 다른 친구들 역시 “같은 방에 머물렀던 4명이 정양을 폭행했다”고 증언했다.

결국 재수사가 이뤄졌고 4명의 학생은 “함께 술을 마시고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폭행은 없었다. 머리채만 잡았다”며 말을 바꿨다. 이에 경찰은 증거불충분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후 해당 사건은 정양의 지인이 ‘다금이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며 온라인상에 글을 올리며 재조명됐다.

방송에서 4명의 학생은 현재 30대 성인이 돼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인들은 “4명 모두 여행 다니고 그냥 평범하게 지낸다”며 “성형을 다 했고 지나가다 보면 못 알아볼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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