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올 2분기 모바일용 중소형 리지드(평면) OLED패널 시장에서 6.5인치 초과 대화면 비중은 28.8%로 전분기 대비 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주력인 6인치~6.5인치는 60.4%로 같은 기간 6.4%포인트 줄었고 6인치 이하도 10.9%로 1.3%포인트 감소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6.5인치 초과 대화면 제품의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베젤 축소를 통해 디스플레이를 키워야 하는 리지드 OLED는 기술적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로인해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도 중저가 제품엔 가격이 싼 리지드 OLED를 탑재하고 있지만 대화면 플래그십 모델은 플렉시블 OLED을 대부분 탑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스마트폰의 프리미엄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전체 중소형 OLED패널 시장에서 플렉시블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2분기 45.7%로 전년동기(24.5%)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고 폴더블 제품도 1.7%로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이에 전 세계 플렉시블 OLED시장에서 점유율이 80%를 넘어 압도적 세계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는 물론, 애플 아이폰 공급을 통해 단숨에 2위로 올라선 LG디스플레이 등은 올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2’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2’ 등 주요 신제품이 올 하반기 출시되면, 플렉시블 OLED패널 공급 효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또 올 2분기에 6개 분기 연속 적자가 확실시되는 LG디스플레이도 3분기 영업손실은 1000억원 미만으로 줄고 4분기에는 흑자전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올 상반기 스마트폰 수요는 급감했지만 그에 따른 ‘풍선 효과’로 하반기에는 주요 플래그십 모델 출시와 함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플래그십 모델 판매량이 늘어나면 그에 탑재되는 대화면 플렉시블 OLED패널 수요도 따라서 증가하면서 우리 업체들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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