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대기 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둔화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5% 올랐다. 지난달 마지막 주 0.57% 오르며 연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9월 들어서 첫째 주0.54%, 둘째 주 0.51% 등 3주 연속 상승률이 떨어졌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지난 13일 대책을 발표한 이후 매수자는 ‘호가 상승→매물 회수→수급 불균형’에서 벗어나 시장을 지켜보기 시작했다”며 “매도자도 매물을 회수하거나 내놓지 않는 등 눈치 보기에 들어간 만큼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둔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21일 공급 대책이 매수자의 불안심리를 달랠 수 있을지 관심이 크지만 9월에 잇달아 발표된 부동산 대책 영향은 추석 이후에나 확인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구별로는 양천구가 0.69%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목동 목동신시가지 1·2단지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9·10·12단지가 1500만~3500만원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노원 0.68% △구로 0.67% △서초 0.62% △금천 0.60% 등도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산본(0.57%)을 포함해 중동(0.30%), 분당(0.20%) 등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과천(0.46%), 안양(0.43%), 의왕(0.40%), 광명(0.24%) 등이 오른 반면 입주물량이 풍부한 오산(-0.09%), 안산(-0.05%), 김포(-0.03%) 등은 내렸다.
신도시의 경우 1기 신도시는 0.01% 올랐지만 2기 신도시는 0.02%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인천 지역 전셋값은 고양(0.11%), 안양(0.10%) 등이 오르며 0.0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