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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산티스 주지사는 정권 인수팀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제출한 국방장관 후보자 명단에 속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전해진다. 한 관계자는 “관련 논의는 현재 초기 단계”라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사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나눈 일상적인 대화에서 드산티스 주지사가 언급됐다”고 말했다.
전일 미국 잡지 뉴요커는 헤그세스 후보자가 과거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비영리단체에서 과도한 음주 문제, 성적인 부적절성, 자금 관리 부실 등의 이유로 퇴출 당했다고 보도했다. 헤그세스 후보자는 자질 부족 문제 및 사상 편향 논란 등과 함께 2017년 공화당 행사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했으며, 헤그세스 측이 이 사건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해당 여성에게 거액을 지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WSJ는 특히 2017년 성폭행 혐의가 트럼프 정권 인수팀 관계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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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드산티스 주지사에 대해 “군 복무 기록을 가진 잘 알려진 보수주의자”라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군 내 ‘깨어있는’(woke·진보 어젠다 및 문화를 통칭하는 말)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같이 할 것”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헤그세스 후보자의 지명을 무산하고 드산티스 주지사가 아닌 제3의 인물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또 다른 국방장관 후보로는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엘브리지 콜비 전 안보 보좌관, 공화당 소속인 조니 언스트 아이오와 상원의원 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같은 날 차기 마약단속국(DEA) 국장으로 지명된 플로리다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 채드 크로니스터가 자진 사퇴를 알렸다. 그는 연방 사법기관 근무 경험이 없어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SNS)로 그의 지명 사실을 알리자 미 언론들은 이례적이란 평가를 내놨다. 이로써 차기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지명자 가운데 자진 사퇴한 이는 2명이 됐다. 지난달 21일엔 미성년자 성매수 등 성비위 의혹으로 맷 게이츠 전 연방 공화당 하원의원이 법무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