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배민과 쿠팡은 이날 오후 상생 수정안을 접수했다. 다만 이들 상생안은 ‘배달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공익위원과 협의체가 추가적으로 검토·논의할 예정이어서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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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협의체 공익위원은 배민엔 배달비 인상을, 쿠팡엔 낮은 수수료율 인하를 각각 문제 삼으며 최종 수정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공익위원이 내건 중재 원칙은 △수수료율 평균 6.8% 이하 △최고 수수료율(9.8%) 인하 △배달비 현 수준 책정 △무료배달 용어 홍보 중단 △최혜대우 요청 금지 등이다.
이와 달리 요기요는 협의체에 제출한 상생방안을 이행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배민·쿠팡은 상생안 수정을 요청 받은 반면, 요기요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낮아 배민·쿠팡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게 공익위원의 판단이다.
요기요가 내놓은 상생안을 보면 ‘가게배달’·‘요기배달’ 중개 수수료율을 12.5%에서 9.7%(포장 주문 7.7%)로 인하하고 주문 건수에 따라 배달 수수료율을 최대 4.7%까지 추가 인하하는 차등 수수료 방안이 담겼다. 높은 매출액을 달성한 입점업체에 추가로 수수료 할인을 적용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요기요는 앞으로 1년 동안 매출액 성과가 하위 40%인 가게엔 중개 수수료의 20%를 ‘사장님 포인트’로 환급하는 정책을 실시한다. 포인트는 요기요 애플리케이션(앱) 내 ‘할인랭킹’ ‘요타임딜’ ‘가게쿠폰’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밖에도 △영수증 하단에 수수료, 배달료 등 항목 표기 △음식 픽업 시점까지의 라이더 위치 정보 공유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앞으로도 입점업체 사장님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