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4일(현지시간) 부채 상환에 대한 우려로 영국 석유 메이저 업체 BP(BP)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S&P글로벌은 BP가 자사주 매입 계획으로 인해 24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 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며 BP에 대한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 단계 낮췄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BP의 주가는 2.75% 하락한 35.40달러를 기록했다.
BP의 등급 하향은 BP가 지난 2월 잉여현금흐름의 80%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BP는 배당금도 10% 인상했다.
그러나 S&P글로벌은 이같은 계획으로 인해 BP가 부채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가 이틀째 급락하면서 대형 석유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엑슨 모빌(XOM)의 주가는 3일 2.4% 하락한데 이어 이날 오전 거래에서 2.68% 하락한 111.39달러를 기록했다.
셰브론(CVX)은 1.69% 하락한 154.80달러, 코노코필립스(COP)는 1.62% 하락한 112.0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