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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협상 가속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활용 강화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 등 양국 협력 과제를 언급했다.
이어 “탄소중립, 보건의료, 스마트 물류 등 새로운 협력 분야를 적극 발굴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함께 찾아야 한다”며 “미세먼지 저감 등 양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조하며 “현안에 대한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서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외교장관 간 셔틀 외교뿐 아니라 외교차관 전략대화, 외교·국방 2+2 대화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 ‘담대한 구상’ 실현을 위해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양 국민 간 문화협력과 인적교류를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며 “음악, 드라마, 영화, 게임 등 경쟁력 있는 문화콘텐츠 교류를 통해 젊은 미래세대 간 마음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존 인적교류 ‘1000만명’ 회복은 물론, ‘2000만명’ 시대를 함께 열어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화이부동’(和而不同·조화를 이루되 같아지지 않는다)의 대중국 외교 원칙을 언급하며 “한중관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 모두발언에서 이러한 원칙을 피력한 바 있는데 이를 재차 상기시킨 것이다.
한편, 한중 양국은 코로나19 탓에 서울과 베이징에서 따로 기념행사를 열었다.
중국 측은 같은 시각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17호각에서 주중한국대사관과 중국의 인민대외우호협회 주최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30년 전 한중수교 서명식이 이뤄졌던 장소라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