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는 18일 자사에서 열린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트로젠 측은 “주식 시장이 루머에 따라 움직이는데 우리 회사 제품이 이미 승인됐다는 잘못된 루머가 퍼지고 있다”며 “이 루머 때문에 주가가 치솟아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고자 IR를 개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트로젠 주가는 작년 말(4만 6000원)과 비교해 2배 이상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회사 측은 “생산 시설 등을 미국 식품의약국(FDA) 요구 수준에 맞추는 데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해 임상 환자 모집 일정이 늦춰졌다”며 “관련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잘 설명했는데 주가 낙폭이 예상보다 너무 커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벤처 대표가 직접 나서 주가의 과도한 급등을 직접 경고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주가는 예상보다 가파른 속도로 급락했다. 지난 13일 19만 7700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불과 5거래일만에 12만 2000원으로 7만 5700원이 떨어졌다.
안트로젠 측은 “우리 회사의 IR는 항상 대표가 나서서 해왔던 만큼 대표가 직접 IR에서 발언한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며 “일본에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한 소포성표피박리증 치료제 개발 박차 등 투자에 긍정적인 발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