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왜 여기에?” 北 관중까지 술렁인 남성의 정체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남북 여자축구 경기서 등장
북한 응원석으로 다가가자 경찰 출동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기장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똑 닮은 모습으로 분장한 남성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 |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관중석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흉내낸 듯한 관람객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26.9.21(사진=연합뉴스) |
|
지난 21일 남북 여자축구 경기가 펼쳐진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 관중석에서는 김 위원장의 헤어스타일과 인민복 차림을 그대로 따라 한 남성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북한 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미사일 모형을 손에 들고 던지는 듯한 돌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북한 측 응원단석 쪽으로 다가가기도 했는데, 북한 관중들은 이 남성을 향해 팔을 휘젓거나 손가락 욕을 하는 등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충돌 가능성을 우려한 경찰과 경기장 보안요원이 남성을 제지했다.
 | |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관중석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흉내낸 듯한 관람객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26.9.21(사진=연합뉴스) |
|
 | |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관중석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흉내낸 듯한 관람객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26.9.21(사진=연합뉴스) |
|
이 남성의 정체는 오래전부터 김 위원장 분장을 하고 여러 국제 행사에 등장해 유명세를 얻은 ‘하워드 엑스’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개회식과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 등에 김 위원장 모습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고, 같은 해 6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싱가포르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도 김 위원장 분장을 한 채 경기장을 찾았다.
하워드 엑스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유에 대해 “일본에 사는 북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재일 조선인 입장에서는 모욕당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에 “모욕하는 게 아니라 틀을 깨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나를 본 사람들이 인터넷, 소셜미디어에서 나를 찾아보고 웃게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게 그런 것이다. 지도자를 보고 웃을 때 모든 공포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도 김 위원장을 따라 하는 이유에 대해 직접 밝힌 바 있다.
그는 “모든 독재자들은 비웃음을 두려워 한다”며 “그들에 대해 농담을 함으로써 그들이 주민들에게 심어주려는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