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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정협의회 보이콧…"‘마은혁 미임명’ 최상목, 대화 어려워”(상보)

한광범 기자I 2025.02.28 15:21:13

박찬대 "최상목, 대화 상대로 인정 어렵다" 참석 보류
"공직자 헌법 지킬 의무…최상목, 그럼에도 임명 미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스1)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미임명을 이유로 28일 오후 예정된 국정협의회 참석을 보류했다. 이에 따라 오후 예정됐던 국정협의회는 취소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 대행이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한 대화 상대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오늘 국정협의회 참석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헌법재판소가 국회가 선출한 마 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을 만장일치로 위헌이라고 결정했음에도 최 대행이 임명을 미루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재 결정은) 대통령이든 대통령 권한대행이든 국회 선출 몫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할 권한이 없다는 당연한 상식을 재확인해 준 것”이라며 “그런데도 최 대행은 마 재판관 임명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헌법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있는 최상위의 근본 규범”이라며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은 헌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마 재판관 임명 거부에 따라) 오늘로 무려 63일째 위헌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정 수습이 아니라 오히려 국정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박 원내대표의 국정협의회 불참 가능성은 이날 오전부터 제기된 바 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늘 오전까지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다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전 중에 꼭 임명하시고, 오후에 국회에 오셔서 국정협의체에 임하셔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하며, 임명을 거부할 경우 국정협의회 대화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박 원내대표의 불참 결정으로 이날 예정됐던 국정협의회는 결국 취소됐다. 국회는 박 원내대표 입장이 나온 직후 언론공지를 통해 “오늘 국회-정부 국정협의회는 열리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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