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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신진서는 2022년 제8회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우승하면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개인전으로 전환된 이후 처음으로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된다.
이번 결승 진출은 신진서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2022년 우승을 포함해 세 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그는 제7회부터 제10회 대회까지 4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이번에는 2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를 밟으며 통산 5번째 우승 도전 기회를 잡았다.
이날 대국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릴 만큼 관심을 모았다. 세계 최강자로 평가받는 신진서지만 상대 왕싱하오 역시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왕싱하오는 올해 LG배까지 제패하며 중국 바둑의 차세대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 LG배 준결승에서 신진서를 꺾은 바 있다.
팽팽했던 승부는 중반 이후 신진서 쪽으로 기울었다. 초반부터 근소한 우위를 점한 신진서는 70수 무렵 좌변에서 벌어진 공방을 유리하게 풀어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인공지능(AI) 승률이 95%를 넘어설 정도로 우세한 형세를 구축했다.
후반 정리 과정에서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왕싱하오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신진서가 승리를 확정했다. 속기전 특유의 빠른 진행에서도 안정적인 수읽기로 끝까지 우위를 지켜냈다.
이번 승리로 신진서는 왕싱하오와의 통산 상대 전적을 6승 3패로 벌렸다. 지난 6월 22일부터 국내외 대회에서 이어온 연승 행진도 17경기로 늘렸다. 올해 한국 프로기사 가운데 최다 연승 기록이다.
신진서는 대국 후 “어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왕싱하오에 대해 연구하며 준비했다”며 “결승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결승 상대는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리웨이칭 9단(중국)과 쉬자위안 9단(일본)의 준결승 승자로 결정된다. 신진서는 리웨이칭에게 통산 6승 1패, 쉬자위안에게는 2전 전승으로 상대 전적에서 모두 앞서 있다.
결승전은 21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준우승 상금은 4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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