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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씨는 투자자들에게 매월 원금에 대해 2~10% 수준의 이자를 돌려주기로 약속하고 투자금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폰지수법’(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엄씨는 창조투자자문 대표를 지내면서 ‘기생충’ ‘영웅’ ‘공작’ ‘엑시트’ ‘사바하’ 등의 문화콘텐츠 투자하며 이름을 알렸다. 엄씨는 이 과정에서 친분을 쌓은 여성 프로골퍼 등 7명의 도움을 받아 47명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말 일선 경찰서에 엄씨에게 피해를 봤다는 고소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접수되자 사건을 이첩해 수사를 개시했다.
엄씨에게 투자금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서 피해 보상은 어려울 전망이다.
경찰관계자는 “투자금 유치를 도운 일당 일곱 명도 지난 5월 말 불구속 입건했다”며 “조만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