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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공개된 1차 예고편은 새벽의 푸르스름한 여명 속 숲길을 홀로 걷고 있는 ‘미옥’(전도연)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미옥의 복잡한 표정과 함께 “이상한 느낌이었어요. 내가 다른 사람이 된 거 같았어요”라는 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차 안에서 “울고 싶으면 울어”라고 말하는 ‘호석’(설경구)의 말에 비로소 울음을 터뜨리는 ‘미옥’의 모습과 이어지며 이들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예지’(조여정)의 다큐멘터리 촬영팀 카메라 앞에 앉아 “파업을 시작했을 때는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라며 노동자 총파업을 회상하는 ‘미옥’과, 묵묵히 이를 듣고 있는 ‘호석’의 모습은 두 사람이 함께 견뎌온 시간과 쉽게 아물지 않은 상흔을 짐작하게 한다.
조심스레 ‘호석’의 인터뷰를 제안하는 ‘예지’와, 그가 인터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미옥’의 장면은 가까워질 듯 가까워지기 어려운 두 사람 간의 미묘한 거리감을 보여주며 이들 앞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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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예지’의 제안으로 함께 여름 휴가를 떠나게 되는 네 사람의 모습은 그곳에서 그들이 마주할 서로 다른 삶과 욕망을 암시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창동 감독의 새로운 이야기는 물론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의 연기 앙상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가능한 사랑’은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제64회 뉴욕영화제 메인 슬레이트 부문에 이어 제74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자발테기-타바칼레라’ 부문, 제22회 취리히영화제 ‘갈라 프리미어’ 부문과 제45회 밴쿠버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의 ‘자발테기-타바칼레라’ 부문은 가장 개방적이고 담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공식 경쟁 섹션이다. 이창동 감독은 2010년 ‘시’로 산세바스티안영화제에 처음 초청된 이후, 2022년 단편 영화 ‘심장소리’ 로 동일 부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취리히영화제의 ‘갈라 프리미어’ 섹션과 밴쿠버국제영화제의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은 올해 가장 기대를 모으는 최고의 화제작들을 선보이는 섹션이다.
‘가능한 사랑’은 제9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에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내달 23일 극장 개봉,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