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 초읽기"…2주 만 재교섭에도 논의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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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묵 기자I 2025.08.28 15:30:31

파업찬성 투표 통과 후, 대표 호소에 다시 협상 재개했지만
노조 "결단의 시간이 왔으며 파업 초읽기 돌입했다" 으름장
"성과에 걸맞은 공정분배, 조합원 투자가 가치 있는 투자"
미국 생산 확대로 산업 큰 변화…"파업 불사 행태 개탄"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 갈등이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파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노조가 91% 찬성률로 파업권을 확보한 가운데 사측과 다시 대화에 나섰지만 강경한 입장을 꺾지 않고 있다. 대미 관세,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통과로 완성차 산업이 절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파업을 불사하는 노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28일 울산공장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쟁대위는 이날 ‘결단의 시간이다. 파업 초읽기 돌입했다’는 제목의 성명문을 통해 “압도적인 가결로 조합원의 분노를 확인한 사측이 형식적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교섭 자세를 보일 때”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5월부터 27일까지 사측과 총 18차 교섭을 진행해 왔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에 각종 수당 포함,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 또는 신설 등을 요구했다. 현재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개시 전년 연말(최장 64세)로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을 현재 통상임금의 750%에서 900%로 인상 등도 요구안에 포함된다.

반면 사측은 미국 관세 여파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회사가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3일 노조는 임단협 결렬 선언을 했고, 25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90.93%가 파업에 찬성하며 파업권을 획득했다. 26일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현대차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우리가 마주한 혹독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모두 한마음으로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며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협상 결렬 후 2주 만인 28일 노사가 다시 테이블 앞에 앉았지만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이날 이동석 사장과의 협상에서 문용문 지부장은 “언론을 통해 현대차의 외국 투자 소식에 조합원은 허탈하고 불안해한다”며 “성과에 걸맞은 공정분배, 조합원 투자가 가장 가치 있는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사측의 ‘어렵고 힘들다’는 부분을 조합원의 힘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사장은 “현대차는 제조 회사를 넘어 모빌리티회사로 나아가고 있다”며 “원론적 공방은 교섭 타결에 있어서 악영향을 끼치며 현 상황을 노사가 함꼐 대처해 나가자”고 답했다.

만약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 관세 부과 및 최근 50억달러 미국 추가 투자에서 보듯 현대차는 미국 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는 노사 모두에게 위기”라며 “거대한 변화의 시기에 파업 카드를 꺼낸 노조의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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