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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경찰서는 20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30분쯤 서울 동작구 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상인과 수협 직원이 두 차례 충돌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상인과 수협 직원 각 2명, 총 4명을 단순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시민대책위)와 수협 등에 따르면 이날 일부 상인이 옛 노량진수산시장 안에서 노점 형태로 장사를 열자 수협 직원들이 이를 저지하려고 현장에 들어가며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출동한 경찰은 수협 직원 2명과 상인 2명을 단순폭행 혐의로 연행했다.
앞서 지난 9일 법원이 구 노량진수산시장의 명도집행을 마쳤음에도 상인과 수협 간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
수협은 지난 2년 4개월간 10차례 명도집행을 벌인 결과 옛 노량진수산시장에 남아 있던 점포 10곳을 모두 폐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인들은 명도집행이 형식적으로 완료된 것이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현재 상인 70여 명이 옛 노량진수산시장에 상주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민주노점상전국연합(민노련) 관계자는 “구시장 부지 1만 8000평과 주변 구공유지를 합하면 더 넓은 부지가 개발될 걸로 보이는데 잔존 상인은 100명에 불과하다”라며 “수협과 서울시가 논의한다면 이 부지 일부를 존치해 상인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대안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옛 노량진수산시장은 명도집행이 끝난 후 철거를 앞둔 상황이다. 반대철거가 본격화되면 상인들의 반발이 더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당장 철거작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인들의 반발을 우려해 일정을 밝히긴 조심스럽다”라며 “그전에 오늘과 같은 상인들의 불법영업 행위에 대해서는 못하게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철거가 완료된다 하더라도 생존권을 위한 투쟁을 어떠한 방식으로든 계속할 것”이라며 “철거 저지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2004년 수산물 유통체계 개선을 위한 국책사업으로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3월 신시장이 개장했지만 일부 옛 시장 상인들은 신시장으로 이전하면 임대료가 늘어나고 점포 규모가 줄어든다며 반발했다.
수협은 옛 시장 상인들이 옛 노량진 수산시장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며 명도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8월 대법원은 수협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수협은 지속해서 명도집행을 시도해왔으나 옛 시장 상인들이 저항해 갈등을 빚었다.
수협은 지난해 11월 구 시장에 단전·단수 조치까지 했으나 구 시장 상인들은 자체 발전기 등을 돌리며 계속 영업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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