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11일 ‘제65차 환경리더스포럼’에서 “국가산단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통합 관로를 통해 산업용수를 공급하는 일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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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도체 산업에 있어 전력과 더불어 필수적인 물(용수) 공급량은 턱 없이 부족한 상태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가동 시 필요한 공업용수는 1일 170만㎥이지만, 2035년 기준 팔당댐 및 상류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수자원량은 필요 수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일 65만㎥에 불과하다.
이 같은 상황에 이상일 시장은 이날 포럼에서 국가산단과 클러스터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통합 관로 건설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월 예타 면제로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현재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공급사업’ 2034년까지 1조7600억원을 투입해 하루 80만㎥ 공업용수를 국가산단에 공급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문제는 이 사업이 완료되더라도 여전히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필요한 수자원량에는 못 미친다는 점이다. 이에 이 시장은 반도체 클러스터의 두 축인 양 산단에 동시 공급 가능한 통합 관로 사업의 예타 면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는 현재 토목공사가 진행 중으로 내년 봄 첫 번째 생산라인(Fab) 착공에 들어간다”며 “산업용수가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데, 이 자리의 전문가들께서도 물 공급과 관련해 좋은 아이디어를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환경한림원 주최로 열린 이날 포럼은 ‘반도체 국가 전략산업 육성과 물 환경 정책’을 주제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에 필요한 공업용수 확보 방안과 물 환경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토의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