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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국립전시장(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Abu Dhabi Sustainability Week)’ 개막식에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UAE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탄소중립 분야까지 확대된다면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리더십이 더욱 커지고, 경제적 협력 기회 역시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UAE는 2021년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아부다비는 세계 최초의 탄소 제로 도시 ‘마스다르’를 건설해 오고 있다. 여기에 한국의 ‘2050 탄소중립’ 정책 기조와 맞물려 양국이 에너지 분야 협력과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게 윤석열 정부의 구상이다.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은 지난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와 올해 UAE에서 개최될 제28차 당사국 총회(COP28)의 가교로서 그 역할과 의미가 중요하다. 이에 한국은 UAE의 오랜 친구로서 제28차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또 스마트시티 건설로 양국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의 세계적인 IT 기술, 인프라 기술과 UAE의 마스다르 건설·운영 경험이 함께한다면, 양국의 손으로 세계 곳곳에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한다면 탄소중립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미래에 한층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국과 UAE가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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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이날 UAE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개최된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했다.
이번 비즈니스 포럼은 어제 개최된 한-UAE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키고,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이후, 양국 기업 간 다양한 경제 협력 프로젝트들을 구체화하고, 경제인들 간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15일 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약 40조원) 투자를 발표한 점을 언급하며 “UAE의 투자와 한국의 첨단 산업 역량이 시너지를 이루어 세계시장에서 많은 성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하며, 바라카 원전을 통해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양국이 에너지, 인프라 건설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 이외에 방위산업(방산), ICT 등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기업들은 이번 비즈니스 포럼에서 61억 달러(약 7조 5000억원) 규모의 총 24건의 MOU 및 계약을 체결했다. 세부적으로는 △에너지 분야 MOU 6건 △신산업 분야 MOU 8건 △방산 분야 3건(계약 1건, MOU 2건) △스마트팜 분야 MOU 3건 △기업지원 분야 MOU 4건 등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석유공사가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공동생산 전략적 파트너십을, 삼성물산이 수소 및 신재생 사업, 대한이앤씨는 재생에너지 등의 MOU를 체결했다. 신산업 분야에서는 메디톡스가 바이오 완제품 생산공장 설립, 야놀자가 UAE 관광 관련 디지털 전환 기술 활용 등의 MOU를 맺었다.
또 현대중공업과 LIG넥스원 등은 방산분야, 우듬지팜·포미트 등은 스마트팜 분야, 한국무역협회·KOTRA 등은 기업지원 분야에서 각각 MOU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 측 경제사절단을 포함해 양국 주요 기업인과 관계 부처 장관 등 320여명이 참석했다. 또 비즈니스 포럼과 병행해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가 함께 열려 양국 기업 간 1대1 수출, 투자 상담도 진행됐다.
한편 이번 상담회에서 진행된 개별 상담 프로젝트들은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을 통해 관리·지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