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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전날 경기도 시흥에서 A씨를 긴급 체포해 여수경찰서로 압송했다. 그러나 A씨는 오후 11시 51분께 호송차에 내리면서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경찰서 주차장에서 도망쳤다.
당시 경찰은 A씨를 바로 유치장에 입감하지 않고 차량 안에 있던 장비 등을 챙기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에게 채워져 있던 수갑은 헐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서를 빠져나온 A씨는 5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멈춰 세우고 뒷자리에 얻어타고 경찰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후 A씨는 약 4시간 뒤 시 외곽에서 또 다른 자동차를 잡아탄 후 여수를 벗어났다.
A씨의 도주를 도운 오토바이 운전자는 “헐레벌떡 뛰어오는 사람이 급하게 도움을 요청하길래 범죄 피해자인 줄 알고 태워줬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붙잡은 A씨를 여수경찰서로 호송해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해 도주 혐의를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