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4회를 맞은 샘터 동화상 수상자 장유하씨는 ‘아무렇지 않은 척’을 투고했다.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이혼한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어린 아이가 자신에게 찾아온 공황장애를 벗어나려는 다짐을 그린 작품이다. 동화문학의 특징과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묘사가 돋보인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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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회를 맞은 샘터 생활수필상 수상자 최미옥 씨는 ‘다시 나팔꽃을 심으며’를 썼다. 수필의 기품과 격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란 평가다. 최종심사를 맡은 전상국 소설가는 “집 앞 작은 텃밭에 심은 나팔꽃과 덩굴손에 투영된 작가의 심경 변화가 설득력 있게 읽힌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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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샘터상 동화와 생활수필부문에는 각각 418편, 713편이 접수돼 역대 최다 응모편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보다 동화는 6편이 늘었고, 생활수필은 422편이 증가한 결과다. 2020년과 비교하면 동화는 무려 143편, 수필 역시 2년 사이에 518편이 증가했다.
월간 ‘샘터’ 편집부는 지난해와 올해 투고 편수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코로나 영향으로 혼자 있게 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삶의 의미를 성찰해보려는 개인들의 열망이 투고 편수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병기나 장애 극복과 같은 수기류의 글보다 각자가 자기 삶과 일상의 균형과 조화를 빚어내기 위한 경향이 강해진 것도 코로나 이후 달라진 투고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