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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를 아예 모르냐’는 질문에 “아예 모른다”며 “2010년도에 딱 한 번 봤다”고 했다. 그는 “2010년 6월달 선거할 때 현장에 있었는데 선거운동 하러 오셔서 그때 악수 한 번 한 게 전부”라고 했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사업이 빨라진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원주민들을 설득시키기 위한 과장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선거운동 하러 와서 ‘대장동, 민간 개발 돕겠다’ 이런 다음 시장이 되더니 ‘공영개발 하겠다’라고 해서 우리가 힘들었다”라며 “내 입장에선 (이 지사가) 합법적인 권한을 이용해서 사업권을 뺏어간 사람”이라고 말했다.
대장동 사업에 사용한 비용은 합법적으로 처리가 됐다며 “비용을 300억원 이상 썼다”라며 “이자에 세금까지 하면 쓴 건 아마도 600억원이 넘는다”라고 전했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유에는 “배당 이익을 나누는 과정에서 불거진 이권 다툼”이라며 배당 이익을 나누는 과정에서 김만배씨 등이 돈을 요구한 뒤 정치권 등에 로비를 해야 한다는 이유를 댔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검찰에 녹취록을 제출한 정영학 회계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정 회계사는) 절대 남의 돈을 뺏지 않는다, 대신 뺏기는 걸 싫어한다. 나머지 사람들이 다 뺏어가, 그러니까 싸움이 난다”라며 현재는 정 회계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천화동인 4호를 통해 1007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후 남 변호사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이날 귀국했다. 검찰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그를 곧바로 체포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했다. 체포영장 기한은 48시간으로 검찰이 남 변호사를 상대로 이틀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남 변호사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