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2월 결산법인 534개의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실적을 보면 삼성전자는 48조9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4.91%나 증가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000660)도 같은기간 77.34% 급증한 16조4100억원을 시현했다. 삼성전자만 해도 전체 유가 상장사 영업이익(130조원)의 37% 가량을 차지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을 합치면 절반에 육박한다.
양사에 이어 그룹 지주사인 SK(034730)와 포스코(005490)는 각각 4조6800억원, 4조2700억원을 기록했고 LG전자(066570)도 2조63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5위에 올랐다. 이어 SK이노베이션(096770)(2조4000억원) 현대차(005380)(1조9200억원) 롯데케미칼(011170)(1조8700억원) 한화(000880)(1조8197억원) GS(078930)(1조8151억원) 등 순이다. 10위권 중 현대차와 롯데케미칼만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49.44%, 15.64% 감소했다.
3분기만 놓고 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7조5700억원, 6조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체 1~2위를 유지했다. 이어 포스코(1조5300억원) SK(1조4700억원) 한국전력공사(1조4000억원) 등 순이었다.
태림포장은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이 18억원에 그쳤지만 올해 1~3분기에는 1590.31%나 급증한 304억원을 기록해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남광토건(001260)(18억원) 한독(002390)(178억원)도 같은기간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989.55%, 964.81%에 달했다. 이어 신대양제지(016590)(809.66%) 만도(204320)(697.02%) 부광약품(003000)(407.00%) 유니퀘스트(077500)(300.86%) GS건설(006360)(289.87%) 신세계(004170)인터내셔널(285.89%) 삼성전기(009150)(284.09%) 등도 세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현대위아(011210)는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1~3분기 88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올해 1~3분기에는 99.80% 급감한 1억7400만원에 그쳤다. 한일철강(002220)과 한국카본(017960)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도 같은기간 각각 97.47%, 94.89%, 92.66% 감소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들 4개사는 모두 자동차를 전방산업으로 두고 있어 업황 악화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조광페인트(004910) 영업이익도 같은기간 92.51% 줄어든 4억8400만원에 불과했다. 이어 에스제이엠(025530) KC그린홀딩스(009440) 삼성공조(006660) 한국전력(015760)공사 대덕GDS(004130) 등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대양제지로 지난해 2분기대비 영업이익이 1794.42% 급증한 318억원을 기록했다. 유니퀘스트(1289.82%) 성신양회(004980)(1261.58%)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1158.37%)도 100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와는 반대로 유한양행(000100)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억5200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대비 99.31% 급감했다. 하이스틸(071090) 서원(021050) 신성이엔지(011930) SH에너지화학(002360) 등도 90% 이상 영업이익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