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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암살자(들)' 논란에 "평론 철회·사과할 생각 없어…보고 논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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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I 2026.10.01 12: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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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배후'라는 해석 떠올리기 어려워"
"'암살자(들)'은 다큐멘터리 아닌 극영화"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자신의 리뷰를 철회하거나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영상 속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서도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 프로필, '암살자(들)' 포스터(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이동진 영화평론가 프로필, '암살자(들)' 포스터(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이 평론가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암살자(들)’에 대해 제가 했던 영화적 판단은 현재도 같다”며 “따라서 그 리뷰에서 제가 했던 평가를 철회하거나 그 평가 자체에 대해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그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어 9월 25일 업로드한 리뷰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겠다”며 이 평론가의 ‘암살자(들)’ 리뷰 영상을 비공개했다.

이 평론가는 이를 언급하며 “이번 영상에서 저는 ‘암살자(들)’의 완성도, 장점과 단점에 대해 다양한 점들을 함께 지적하며 견해를 피력했다”며 “제가 말한 ‘그냥 음모론 정도로 치부할 수가 없어요’라는 한 대목이 따로 인용되면서, 제가 어떤 취지로 그 말을 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발언에 대해 “1974년 8월 15일 국립극장에서 발사된 총탄들의 행방과 소재를 둘러싼 의문을 비롯해, 당시의 공식 발표만으로는 선뜻 해소되지 않는 지점들을 이 영화가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였다”며 “영화가 제기하는 모든 가설이 사실이라는 뜻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 평론가는 “박정희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였다는 주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이라며, 다양한 해석을 존중하지만 ‘암살자(들)’의 대사나 장면 묘사에서도 그런 장면이 담겨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이를 “말도 안 되는 끔찍한 주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의 암살 배후’라는 해석을 떠올리기는 어렵다는 게 제 판단”이라며 “그러니 유족 분들이 살아계시는데 어떻게 ‘박정희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의 암살 배후’라는 음모론을 제기할 수 있느냐는 질타는, 존재하지도 않는 주장을 가정한 후 공격하는 것이기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실제로 하지 않은 주장이 제 견해인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상황에 대해서 분명히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특정 인물을 암살의 배후로 단정하는 주장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 평론가가 19년 전 다큐멘터리 ‘관타나모로 가는 길’에 관해 했던 말과 이번 발언이 모순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암살자(들)’은 배우들이 연기하는 극영화이며, 관객 역시 그것이 극화된 이야기라는 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영화를 보게 되기에 다큐멘터리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극영화가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는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기에 ‘암살자(들)’ 역시 그런 관점에서 비판받을 수 있고, 그런 토론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도 전했다.

이 평론가는 “이 영화에 대한 논쟁이라면 가능하면 영화 전체를 본 뒤 이루어졌으면 한다”며 “제 리뷰에 대한 비판 역시 전반적으로 제가 어떤 맥락으로 이야기했는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의 진실과 배후를 추적하는 영화다. 개봉 이후 일각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격 사건의 배후로 묘사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의 불씨가 됐다. 제작진은 지난 28일 입장문을 내고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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