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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AC협회)가 발간한 ‘2025 상반기 대한민국 액셀러레이터 산업백서’에 따르면 국내 AC 운영사는 2017년 37곳에서 올해 상반기 474개사로 늘었다. 이 가운데 신규 등록사는 17곳, 말소는 11곳이다.
이번 백서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공시된 창업기획자를 조사대상으로 삼았으며, 이들의 공시데이터를 조사한 결과로 작성됐다. 2017년은 초기투자 생태계가 제도권에 편입된 직후로 AC 산업 원년이라고 볼 수 있다. 8년새 13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지난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AC가 투자한 금액은 총 3조 8052억원으로 누적 투자건수는 1만 1615건에 달했다.
다만 상위 집단과 하위 집단 간 투자 규모 격차가 매우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누적 투자금액 기준 20억원 이상을 집행한 AC가 전체 367곳 중 170곳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집행한 투자금액이 전체 누적 투자금액의 96.9%를 차지한 셈이다. 반면 20억원 미만을 집행한 운영사는 197곳으로 이들의 누적 투자금액은 1178억원(3.1%)에 그쳤다.
이는 AC와 VC 라이선스를 함께 보유한 ‘더블 라이선스’ 운영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백서에 따르면 전체 AC 운영사 474곳 중 32개사(6.8%)가 VC 라이선스를 보유한 더블 라이선스 형태로 운영 중이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상반기 총 182곳이 3242억원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VC 라이선스를 중복으로 취득한 곳을 제외한 AC들은 1664억원을 투자했다.
AC 업계 관계자들은 운영사 등록 수는 늘었지만, 투자 집행 능력은 소수에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 △AC로의 과잉 진입 △경험 부족 △펀드레이징 역량 차이 △모태펀드 접근성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특히 신규 AC 상당수가 초기 창업기업 발굴·보육 역량은 갖췄지만 자본 조달 능력에서 한계를 보이며 시장 내 존재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상위 AC들은 개인투자조합, 벤처투자조합, 모태펀드 등 다양한 재원 기반을 통해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장하고 있어 업계 내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
전화성 AC협회 협회장은 “AC 수의 증가는 생태계 다양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지속 가능한 투자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등록 기준의 정교화, 모태펀드 참여 기회의 확대, AC 간 협업을 통한 펀드레이징 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며 “474개라는 숫자가 생태계의 자산이 되려면 단순한 숫자 증가를 넘어 질적 성장과 균형 있는 구조로의 전환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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