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특강 나선 정세균 ”청년 정치 참여가 막말정치 바꿔”

김응열 기자I 2025.11.21 14:21:51

고려대 개교 120주년 특강…”정치 언어 품격이 민주주의 핵심”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고려대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대강당 아주홀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정치 언어의 힘과 정치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려대)
이번 특강은 개교 120주년을 맞아 각 분야의 리더를 초청해 통찰과 경험을 나누는 ‘세상을 바꾸는 리더’ 렉처 시리즈의 10번째 프로그램이다.

이날 정 전 총리는 “정치는 결국 말로 하는 것”이라며 정치 언어의 품격이 민주주의 운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 의회가 여야 간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만든 ‘소드 라인(sword line)’ 전통을 소개하며 “의회는 폭력이 아닌 언어로 갈등을 조정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한국 정치는 고성과 막말이 일상화돼 소통이 단절된 상태”라며 “막말은 일시적인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될 수 있으나 정치의 품격을 무너뜨리고 사회적 증오를 확산시키는 위험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전국에 난립하는 여야 비방 현수막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정 전 총리는 “막말 정치가 거리 풍경까지 오염시키고 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소통 수단이 넘치는 시대에 굳이 국민을 편 가르는 방식의 현수막을 계속 붙일 이유가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를 통해 막말정치, 팬덤정치, 미디어 정치 등 부정적 관행을 극복하고 국민을 위한 책임 있는 정치 문화를 확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정책 과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때 정치가 국민의 삶을 바꾸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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