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더 가볍고 빠르게”…노타, AI 효율화 생태계 세운다[IPO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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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5.10.20 16:54:10

‘AI 경량화·최적화’ 경쟁력…엔비디아·삼성전자 협업
플랫폼 ‘넷츠프레소’로 AI 모델 개발 기간·비용 줄여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사업도 확대…해외 수출 성과
공급 기업 감소 속 최적화 수요↑…11월 코스닥 상장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인공지능(AI) 경량화·최적화 전문기업’ 노타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냈다. 노타는 AI 모델의 연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엔비디아·삼성전자·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 대중화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채명수 노타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최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성능 격차가 점차 커지며 AI 모델의 경량화·최적화 수요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되고 있다”며 “노타는 그동안 이러한 환경에서 기술적 해답을 제시해 온 만큼 이번 상장을 계기로 AI 경량화·최적화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채명수 노타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기업의 성장 계획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노타)
“AI 모델, 더 작고 빠르게”…핵심은 자체 플랫폼 ‘넷츠프레소’

지난 2015년 카이스트 학내 벤처로 출발한 노타는 AI 모델 경량화·최적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부터 온디바이스까지 모든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AI 모델을 구현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핵심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는 성능이 제한적인 엣지 디바이스에서도 고성능 AI 모델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넷츠프레소는 복잡한 AI 모델을 최대 10분의 1 크기로 압축하고, 특정 하드웨어에서 최대 40배 빠르게 구동되도록 돕는 ‘AI 최적화’(Hardware-aware AI optimization) 기술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수개월 걸리던 전문가 수작업 과정을 자동화해 AI 모델 개발·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채 대표의 설명이다.

채 대표는 “AI 산업은 초거대 언어모델(LLM) 확산으로 연산량이 폭증하면서 비용·전력·속도 문제에 직면했다”며 “넷츠프레소는 프루닝(Pruning), 양자화(Quantization) 등 다양한 경량화 기법을 결합해 최적의 모델을 탐색하고, 하드웨어 특성에 맞춘 맞춤형 모델을 자동 생성해 고객의 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AI 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넷츠프레소는 이미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와 긴밀히 연결돼 있다. 엔비디아 ‘TAO’, 퀄컴 ‘AI Hub’ 등 주요 기업의 개발도구(SDK)에 연동해 있으며, 삼성전자·르네사스·Arm 등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노타의 기술은 반도체 제조사뿐 아니라 최종 디바이스 제조사로까지 확산하는 ‘플랫폼 내재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표=노타)
공급자 급감 속 폭발적 수요…AI 효율화 시장 ‘주인공’ 노려

노타는 플랫폼 중심의 B2B 사업 외에도 자사 기술을 활용한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실제 산업 현장과 일상 환경에서 작동하는 AI 시스템을 공급하는 영역으로, 경량화된 AI가 직접 디바이스 내에서 판단·추론을 수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두바이 교통국(RTA)에 공급한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AI가 CCTV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교통사고를 자동 보고하고 상황에 맞는 대응을 제안하는 솔루션으로, 노타는 이를 통해 국내 기업 최초로 엣지 기반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산업안전·미디어·의료·보육 등 다양한 시장에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채 대표는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보다 속도와 비용 효율성이 높고,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며 “넷츠프레소가 AI 개발 효율을 높이는 ‘기반 플랫폼’이라면, 솔루션 사업은 이를 현장에 구현하는 ‘확장 엔진’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노타는 정부정책 지원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플랫폼과 솔루션 사업 두 축을 통해 빠르게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채 대표는 최근 AI 효율화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았다. 채 대표는 “동종 기업 상당수가 최근 2년 사이 글로벌 빅테크에 피인수돼 독립 공급자가 거의 남지 않았다”며 “수요는 폭증했으나 공급이 줄어 인바운드 요청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발적으로 커지는 최적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노타의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2021년 4억 8000만원이던 매출액은 2024년 84억 4000만원으로 늘었고, 2025년엔 145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수주금액은 118억원으로 이미 전년 매출을 크게 웃돌았다. 플랫폼 중심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고마진 구조로 전환 중이며, 2027년 손익분기점(BEP) 돌파 및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

노타는 이번 상장에서 291만 6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7600~91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총 공모금액은 265억원이다. 노타는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오는 23~24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 달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표=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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