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회사 부스에 차가 없다’는 질문에 현대차 경영진이 이렇게 답했다. 현대차가 자동차를 넘어 에너지원과 소프트웨어까지 ‘모빌리티’의 개념을 확장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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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전시 부스도 수소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분명 자동차 회사인데 전시는 수소 솔루션·모빌리티와 차세대 SDV 아키텍처(구조)뿐이다. 이 부사장은 “전에는 자동차 개발자였다면 이제는 하드웨어를 포함한 소프트웨어의 모든 경험에 기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객 경험을 위한 기술로 진화하면서 자동차 관점도 다르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현대차가 갈 길은 멀다. 수소 에너지는 생산부터 저장, 활용까지 아직 기술이 개발·실증 수준에 머물고 있다. 소프트웨어부터 차를 만들어 나가는 변화도 기존 완성차 개발·제조 과정을 고려하면 이제 겨우 시작 단계다.
현대차 경영진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앞선 기술력과 혁신 의지를 강조했다. 수소와 소프트웨어 모두 현대차가 잘하는 것이며, 옳은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고 자신한 것이다.
김 전무는 “현대차가 가장 잘하는 기술에서 시작할 것”이라며 “(수소) 기술 성숙도에 따라 분류 체계를 구체화하고 그룹 계열사 기술과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철학으로, 실제 일어난 일과 현대차의 경험을 묶어 다음 단계로 도약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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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CES 2024에서 미래항공모빌리티(AAM)를 통해 또 다른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 슈퍼널이 차세대 AAM 기체 ‘S-A2’를 공개하고 2028년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 부사장은 “현대차의 모빌리티 경험은 2D에서 3D로 확장하고 전체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이번 CES가 “모빌리티 경험을 확장하고 연결하는 콘셉트를 현대차가 견고히 하는 타이밍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