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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를 맡은 후쿠모리 다이키 연구원은 닛케이에 “공격 서버에 접속하자 아르텍스 로그인 화면이 떴다”며 “아르텍스를 가동하고 있었다는 근거”라고 말했다.
후쿠모리 연구원에 따르면 이 회사가 자체 조사로 찾아낸 일본 기업 공격용 서버는 모두 6대로, 전부 아르텍스를 쓴 흔적이 남아 있었다. 공격 대상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많았지만, 적어도 일본 기업 약 80곳이 표적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8곳은 지난달과 이달 정보 유출 사실을 공표했다.
서버마다 노린 업종도 ‘디지털 기프트·소매 유통’, ‘보험·금융’, ‘전자상거래’ 등으로 대략 나뉘어 있었다. 후쿠모리 연구원은 “표적을 전부 AI에 맡기면 수가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국가와 업종을 지정해 범위를 좁힌 것 아니겠느냐”고 추정했다.
아르텍스는 AI가 스스로 움직이며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소프트웨어다. 표적 탐색부터 취약점 공격까지 사람의 지시 없이 상당 부분을 스스로 처리한다. 중국의 한 보안 엔지니어가 지난 7월 누구나 쓸 수 있도록 공개했다. 지금은 공개가 중단됐지만 이미 많은 복사본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선 이미 금융권이 피해를 입었다. 금융당국은 지난 14일 이달 들어 은행 등 금융사 16곳에서 침해 사고가 발생해 고객 정보 약 10만건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피해는 가상자산거래소로까지 번졌다.
미국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 7일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한국 금융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아르텍스가 쓰였다는 분석을 내놨다. 공격자는 중국어를 쓰고 금전적 이득을 노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공격에서 아르텍스는 중국 AI 모델 딥시크를 주 엔진으로 썼다.
공격자의 서버에선 앤스로픽의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사용 기록도 나왔다. 공격자는 클로드 코드에 훔친 한국 데이터를 어디서 팔 수 있는지 묻기도 했다.
GMO 측은 이번 조사 결과를 수사당국과 공유했으며, 한국과 일본 외에 다른 나라도 표적이 됐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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