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성평등가족부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세종으로 이전한다. 기존에는 행복도시법에 따라 중앙부처 세종 이전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법이 개정되면 청사를 옮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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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고민은 육아다. 세종에 이미 여러 중앙부처가 자리 잡아 어린이집 등 양육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배우자가 서울에서 근무하면 가족 전체가 함께 내려가기는 어렵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관계자 B씨는 “아이가 어리면 부모 중 한 명이 일찍 퇴근해 돌봐야 하는데, 세종으로 출퇴근하면 제때 귀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대신 서울에서 세종으로 출퇴근하겠다는 직원도 적지 않다. 서울 자택과 세종을 오가면 왕복에 하루 5시간가량 걸리지만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장거리 출퇴근을 택하겠다는 것이다.
육아휴직이 늘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성 직원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이전을 계기로 휴직자가 늘면 남은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걱정이다. 관계자 C씨는 “최대 3년까지 육아휴직을 쓸 수 있어도 1년만 쓰는 사람이 적지 않았는데, 세종 이전 과정에서 남은 2년까지 쓰는 직원이 있을 것 같다”며 “육아휴직자가 늘면 남은 인력이 부족해질까 걱정”이라고 했다.
미혼이거나 자녀가 성인인 직원들에게는 주거비가 부담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세종시 평균 아파트값은 2015년 1억 9669만원에서 지난해 5억 4357만원으로 3억 4688만원 올랐다. 약 10년 만에 2.8배 수준으로 뛴 셈이다.
관계자 D씨는 “청사 근처 집 월세가 70만~80만원이고 외곽도 50만~60만원이라고 들었다”며 “성평등부가 작은 부처인 만큼 지원 규모도 적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 E씨도 “초기에 이전한 세종 직원들처럼 아파트 특별공급을 받기는 어렵겠지만 월세나 교통비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해양수산부 이전 당시 받은 수준의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부는 이전에 따른 직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거·교육·보육·교통 등 정주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열린 브리핑에서 “1차 이전에 비해 지원 수준을 대폭 높이되, 더 멀리 빨리 이전하는 기관을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