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 늘었지만…밥솥시장서 고전하는 쿠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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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기자I 2025.09.01 16:44:48

쿠첸, 올 상반기 매출 12% 감소…당기순손익 77%↓
스타마케팅 등 광고 확대에도 상반기 실적 부진
쌀 소비 둔화 속 해외 수출 부진 여파
해외 직영점 설치 및 온라인 마케팅 강화 추진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쿠첸이 김연아 전 피겨스케팅 선수를 광고 모델로 내세우는 등 매년 광고비를 확대하고 있지만 실적은 뒷걸음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밥솥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쿠첸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쿠첸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83억 4200만원으로 전년(888억 2600만원) 대비 11.8% 감소했다. 상반기 당기순손익은 3억 7300만원으로 전년 16억 1700만원 대비 76.9% 급감했다.

쿠첸은 매년 광고선전비를 확대 집행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실적은 부진한 양상이다. 쿠첸의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65억원으로 전년(62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2021년 51억원, 2022년 48억원 등으로 50억원 내외였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지난 2023년 8월 신제품 ‘브레인밥솥’의 광고 모델로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발탁한 이래로 스타 마케팅을 본격화함에 따라 광고선전비가 본격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선보인 신제품 ‘123 밥솥’ 홍보 역시 김연아를 광고 전속 모델로 기용하면서 광고비에 작지 않은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에는 윤남노 셰프와 함께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

올 상반기 매출과 수익성이 뒷걸음친 것은 쌀 소비 감소 심화와 즉석밥 사용 확대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양곡소비량은 55.8㎏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 감소,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즉석밥 등 가공식품 소비는 25% 증가했다.

해외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실적 부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쿠첸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 783억 4200만원에서 수출액(23억 3700만원으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불과하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888억 2600만원) 대비 수출액(46억 6100만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5.2%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도 올 상반기 수출 실적이 더 부진했다.

쿠첸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22년 10월 북미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수출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 2016년에는 중국 메이디그룹과 합자회사를 설립했으며, 2023년에는 중국 심양에 법인을 설립해 현지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쿠첸은 해외 직영점 설치 및 마케팅을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재순 쿠첸 대표는 지난달 열린 123밥솥 론칭 기념 간담회에서 “미국과 중국에 직영점을 설치하고 온라인 중심으로 밥솥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해외 현지 유통 업체와 협업이나 공동 판촉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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