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폭이 줄어든 가운데 서울 외곽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폭도 6주 만에 다시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87주 연속 오르며 최장 상승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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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8월 넷째 주 0.29%를 기록한 이후 0.22%, 0.20%, 0.16%, 0.13%, 0.09%로 5주 연속 둔화했다. 그러나 이번 주 다시 0.1%대로 올라서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1곳은 상승하고 강남·서초·송파·용산 등 4곳은 하락했으나 낙폭을 줄였다. 강남구는 전주 -0.56%에서 -0.34%로 하락폭이 0.22%포인트 축소됐다. 서초구도 -0.33%에서 -0.27%로 낙폭이 줄었다. 반면 송파구(-0.19%)와 용산구(-0.01%)는 전주와 같은 하락률을 유지했다. 강남·서초의 낙폭 축소와 맞물려 동남권 전체 하락률도 -0.26%에서 -0.18%로 줄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강남권의 낙폭 축소에 대해 “강남구에서는 가격이 20% 이상 조정된 재건축 아파트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하면서 저가 매물이 소진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제개편안에 대한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 우려 등이 남아 있어 전반적인 관망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 외곽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북구는 0.31%에서 0.35%로 상승폭이 커졌고 도봉구도 0.23%에서 0.32%로 확대됐다. 서남권에서는 금천구(0.25%→0.34%)와 관악구(0.21%→0.33%), 구로구(0.20%→0.28%) 등이 상승폭을 키웠다.
다만 동대문구는 0.36%에서 0.31%, 노원구는 0.34%에서 0.31%로 오름폭이 줄었다. 성북구(0.36%→0.30%)와 서대문구(0.41%→0.36%)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주보다는 상승률이 낮아졌다. 대출 부담이 커지고 서울 중위 지역의 가격 상승이 장기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좋은 외곽 지역으로 실수요가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아파트값도 전주 0.15%에서 0.18%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수원 영통구는 0.37%에서 0.62%로 상승폭이 0.25%포인트 커지며 경기 주요 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 분당구도 0.35%에서 0.56%로 오름폭을 키웠다. 용인 기흥구(0.23%→0.35%)와 하남시(0.25%→0.35%), 안양 동안구(0.34%→0.41%)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같은 가격 강세는 주변 지역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성남 수정구는 전주 0.12%에서 0.2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원 인근의 화성 병점구도 0.21%에서 0.33%, 오산시는 0.10%에서 0.19%로 상승률이 높아졌다. 반면 화성 동탄구는 0.47%에서 0.33%로 오름폭이 줄었다.
전세시장에서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와 같은 0.16% 상승률을 유지했다. 성동구와 성북구가 각각 0.31%, 노원구가 0.30% 오르는 등 주요 지역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0.13%에서 0.14%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남 연구원은 “현재 시장을 움직이는 두 가지 힘은 희소한 전세 매물과 경기 남부에서 시작된 유동성 효과”라며 “전세 계약을 갱신하지 못한 임차인들은 신고가로 집을 매수하거나, 인접 기타 지역으로 전월세 매물을 찾아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