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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글로벌 VC 27곳 베팅한 삼양화학…벤처투자 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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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6.09.14 16: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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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화학 SCG인베, 글로벌 GP와 LP 모이는 행사 개최
해외 GP 7곳 방한…국내 패밀리오피스·기관 LP와 연결

이 기사는 2026년09월14일 15시4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삼양화학그룹이 투자본부 SCG인베스트먼트를 기반으로 벤처 투자 확대에 나선다. 그간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자산군에 무게를 뒀지만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펀드에 출자한 트랙 레코드가 쌓이면서 공동·직접 투자로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운용사(GP) 네트워크를 국내 출자자(LP)와 연결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박성우 삼양화학그룹 총괄사장(왼쪽 두번째)이 글로벌 GP 파트너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훈 SCG인베스트먼트 대표 파트너, 박성우 총괄사장, MVP 벤처스 웨스턴 모이어 매니징 파트너·닉 다락 파트너. (사진=박소영 기자)
박성우 삼양화학그룹 총괄사장(왼쪽 두번째)이 글로벌 GP 파트너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훈 SCG인베스트먼트 대표 파트너, 박성우 총괄사장, MVP 벤처스 웨스턴 모이어 매니징 파트너·닉 다락 파트너. (사진=박소영 기자)




글로벌 GP 초청, 국내 LP와 가교 역할 도모

14일 SCG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삼양화학그룹은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글로벌 운용사(GP)들과 한국 출자자(LP)들이 만나는 행사(Global GP & Korean LP Day 2026)를 개최한다. 그간 SCG가 출자해온 글로벌 VC의 핵심 파트너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국내 패밀리오피스와 기관투자자·국부펀드를 연결하는 자리다.

SCG는 현재까지 총 27개 글로벌 GP에 출자했다. 이 가운데 총가치배수(TVPI) 기준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7개 VC에서 매니징 파트너와 제너럴 파트너급 인사를 행사에 초청했다. 구체적으로 △그레이크로프트 △엠브이피벤처스 △파운데이션캐피탈 △아베린 △맥스벤처스 △에프제이랩스 △콜라보레이티브펀드가 참여했다. 이들 운용사의 합산 운용자산(AUM)은 약 140억달러(약 18조 8356억원)에 달한다.

14일 행사에 참여한 시드 트리베디 파운데이션캐피탈 파트너는 "파운데이션캐피탈은 1997년 넷플릭스가 비디오 대여점이던 시절 자금을 투입한 초기 투자자로 콘텐츠, 소비재 섹터에 관심이 많은 하우스인데 최근 핀테크까지 관심 분야 넓혔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베이스가 없었는데 삼양화학그룹을 LP로 맞아 여러 소개를 받고 가능성을 엿보는 중"이라고 했다.

14일 서울 강남구 성홍타워에서 SCG인베스트먼트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한 GP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
14일 서울 강남구 성홍타워에서 SCG인베스트먼트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한 GP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




"벤처 투자 비율 점진적으로 늘릴 것"

SCG인베스트먼트는 그룹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투자 영역을 고민했다. 그러던 중 시장과 유동성이 큰 미국 시장을 자세히 보게 됐다. 미국 GP와 함께 초기 단계의 유망 기업에 투자해 기업공개(IPO)까지 함께하는 성장 과정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설명이다.

SCG는 현재까지 삼양화학그룹 본계정을 기반으로 누적 약 2300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약 70%는 부동산 선순위 채권과 구조화 크레딧 등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하방 보호를 중시하는 크레딧 투자 전략에 기반한다. 나머지 약 30%는 글로벌 VC 펀드 출자와 직접·공동 투자 등 벤처 투자전략에 배분하고 있다.

박성우 삼양화학그룹 총괄사장은 "국내 많은 패밀리오피스가 여전히 채권과 크레딧 등 보수적인 투자에 집중한다"며 "VC 역시 훌륭한 분산투자 수단이라고 믿는 몇 안 되는 패밀리오피스 중 하나"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SCG는 이번 행사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글로벌 펀드 출자를 통해 구축한 해외 GP 네트워크와 국내 투자자들을 연결하는 장기적인 GP-LP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다른 전략적 투자자(SI)에 관련 사례를 공유해 함께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도 구상한다. 실제로 SCG인베는 △컴퍼니에이치 △성담 △교원그룹 △한화그룹 △한림제약 △시프트업 등 패밀리·전략적 투자자에 이번에 방한한 GP 관계자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우리벤처파트너스, 한화자산운용, 삼성생명 등 기관투자자 그리고 한국투자공사(KIC)와 한국벤처투자(KVIC)도 GP들과 1 대 1 미팅을 진행한다. SCG는 이로써 신규 펀드 출자뿐 아니라 공동투자 등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발굴한다는 목적이다.

앞으로 삼양화학은 그룹 본계정 자산군을 지속적으로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벤처 부문에서는 펀드 투자, 공동투자, 직접투자 등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창훈 SCG인베스트먼트 대표 파트너는 이데일리에 "현재 각 자산군 투자 비율이 7대 3 정도인데 향후 벤처투자 파이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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