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방 근로자들 귀환…LG엔솔 "한달 유급휴가 지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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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5.09.12 17:29:05

김동명 LG엔솔 대표 "안정복귀 지원"
유급휴가에 건강검진·심리 상담도
"美 현지공장 매니징 가능한 수준"

[인천=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박원주 수습기자]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됐다가 풀려난 한국인 316명이 12일 무사히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005380)그룹-LG에너지솔루션(373220)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불법 체류 및 고용 단속으로 체포돼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억류됐다. 구금 8일 만에 고국 땅을 밟은 근로자들은 공항에 마중 나온 가족, 동료들과 만났다.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주차장에서 동료·가족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를 비롯한 정부·기업 관계자 및 의료진 등 21명도 전세기에 동승했다.

이날 김동명 대표는 “귀국한 분들이 안정적인 복귀를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귀환하신 것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 관계자 등이 열심히 노력해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례적으로 조속한 석방, 재입국 시에도 불이익이 없도록 세심하게 정리해주신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공장 건설 지연 우려와 관련해서는 “미국 내 공장이 여러 개 있지만 언론에 나온 정도로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매니징(관리)할 수 있을 정도라고 본다”고 답했다. 향후 인력 운용과 관련해서는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 쪽에서 말했던 것과 저희가 고민하고 있는 내용을 접목해서 안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와도 협력을 통해 좋은 방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본사 직원과 설비 협력사 희망자 전원에게 개별적인 차량 지원을 제공하고, 공항에 이동해 자택 복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 전원에게 LG에너지솔루션 담당자를 각각 1인 배정해 맞춤형 케어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국적 직원의 경우에는 숙소 및 자국 복귀 항공권을 전액 지원한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복귀한 인원에 대해서는 귀국 직후부터 추석 연휴 종료까지 약 한달간 유급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귀국 후 4주 내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이날 입국장으로 들어선 근로자들은 대부분 피곤한 기색이었으나,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 근로자들이 입국장으로 들어서자 주변에서는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외치며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근로자들 일부는 손을 들어 인사하거나 박수로 화답했다.

공항 인근 주차장에 4, 5층에 마련된 대기 장소에서 아들을 기다리던 한 40대 중년 여성은 아들을 보자마자 달려가 눈물을 흘리며 껴안았다. A씨는 “구금된 이후로 아들과 통화를 한 참하지 못하다가 어제 통화가 됐다”며 “비행기에 내렸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가 12일 구금됐던 근로자 300여명과 함께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소연기자)
이날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박윤주 1차관,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함께 공항에 나가 귀국 근로자들을 맞이했다. 강 비서실장은 “재입국 요구는 지금 현재 당장 가능한 분부터 LG에너지솔루션에서 먼저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이 전했다”며 “향후 비자 문제가 해소되면 정리될 것이고, 이번에 입국한 인원들은 심리 치료 등을 진행해 회사 차원에서 바로 출국을 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구금 사태 이후 근원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실장은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많은 상황에서 비자 문제를 종합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재발 방지를 위해 종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한미간 워킹그룹을 만들어 중장기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강 실장은 이어 “이를 계기로 중요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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