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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절반 이상의 기업이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대다수 기업들이 재무·인사관리(HR) 전략 수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88% “재무 기획·예산 재편성 등 어려워”…직원 디지털 역량 부족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재무·인사 솔루션 기업 워크데이는 18일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디지털 익스피리언스` 행사에 앞서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워크데이는 시장조사기관 IDC에 의뢰해 900여 개 아시아·태평양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 전환 현황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2%가 디지털 전환이 조직내 최우선 과제라고 답했으며, 57%의 기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답기업의 88%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재무 기획 및 예산 재편성 등의 전략 수정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82%의 기업은 조직 구조를 재정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50%의 기업은 코로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조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디지털 스킬이 부족한 점이 코로나19 상황의 대처에 필요한 디지털 민첩성을 갖추기 위한 장애로 파악됐다.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려고 해도 직원들의 스킬셋 파악이 어렵다고 응답한 기업이 90%에 달했다. 68%의 기업이 민첩한 전사차원의 문화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71%의 기업이 그들의 직원 중 절반 이하만이 디지털 스킬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인사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주요 선결 과제로는 직원 유지 및 관리(50%), 직원 역량 관리(44%), 성과관리(42%) 등을 꼽았다. 보고 및 분석(37%), 교육(33%)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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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민첩성 부각…“HR분야도 자동화 솔루션 니즈 높아져”
이상훈 워크데이 한국지사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든 사업에서 디지털 민첩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기술적 토대 없이 기업들은 더이상 빠른 변화에 대한 적응과 대응이 어렵다”며 “기업의 디지털 민첩성 향상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조직 문화를 바꿔나가야 하고, 직원들에 대한 업스킬(직무향상교육)과 리스킬(재교육) 등을 통해 스킬셋을 계속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워크데이는 기업들의 HR분야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계속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장은 “HR분야에서도 챗봇·머신러닝 등이 적용된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국내 대기업 중에서도 회사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업체들이 일부 있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몇몇 업체들과 프로젝트를 새로 진행하는 등 우리 솔루션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훨씬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GE, 10월 워크데이 솔루션 도입…“인사관리 업무 효율화 기대”
글로벌 기업 GE도 10월 워크데이의 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GE는 워크데이 HCM솔루션을 전사적 차원에서 구축하고 있으며, 오는 10월부터 전세계 30만명의 GE 직원들을 대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이미라 GE코리아 인사총괄 전무는 “코로나19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비즈니스 연속성과 민첩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라며 “워크데이를 통해 GE는 시스템 단순화와 직원 중심의 인사 정책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E는 그간 156개에 달했던 HR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워크데이 솔루션으로 통합함으로써 인사관리 업무가 이전보다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전무는 “모바일 환경에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데이터 접근권한도 확대해 직원들을 가장 잘 아는 관리직에게 훨씬 많은 권한과 책임이 주어질 것”이라며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 데이터를 확인해 의사결정도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