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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이 가른 서울…강남 지고, 도봉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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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원 기자I 2026.08.27 14: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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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은 떨어지는데 서울 집값 더 뛰었다…강북권 0.5%대↑
서울 0.22→0.29% 상승폭 확대
중랑 0.56% 서울 25개구 중 최고
강남 6주 연속 하락·서초도 약세
경기 0.23%↑…수원 영통 0.75% 올라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 서울시 서초구 반포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최근 29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7월 같은 면적이 34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던 것과 비교하면 4억 1000만원 낮다. 강남구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59㎡도 최근 28억원에 거래돼 지난 1월 거래가 31억 8000만원보다 3억 8000만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봉구에서는 이달 들어 신고가를 찍은 아파트가 등장했다. 태영데시앙(전용 85㎡)이 지난 10일 9억 1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중랑구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도 지난 7일 15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초 같은 면적이 13억 25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2억 1500만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일주일 만에 다시 커졌다. 강남·서초구는 매물이 늘고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도봉·노원·중랑구 등 서울 외곽지역에서는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도봉구는 최근 한 달 새 매물이 6% 넘게 줄어든 가운데 아파트값 상승률이 0.5%대로 뛰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 주(2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9% 올랐다. 전주 상승률(0.22%)보다 0.07%포인트 확대됐다. 수도권은 0.15%에서 0.22%로, 경기는 0.15%에서 0.23%로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값은 0.11%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강북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랑구가 0.56%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북구와 강북구가 각각 0.55%, 도봉구와 노원구가 각각 0.54% 올랐다. 강북 14개구 평균 상승률은 0.40%로 강남 11개구(0.20%)의 두 배였다.

매물 흐름에서도 강남권과 일부 외곽지역의 차이가 나타났다. 최근 한 달간 도봉구 아파트 매물은 1753건에서 1643건으로 110건(6.3%) 감소했다. 금천구도 890건에서 872건으로 2.0% 줄었고 중랑구는 1196건에서 1193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가격 상승폭도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커졌다. 도봉구는 전주 0.31%에서 0.54%로 0.23%포인트 확대됐고 중랑구는 0.44%에서 0.56%로 오름폭을 키웠다. 금천구도 0.26%에서 0.38%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외곽지역의 가격 강세현상은 지속되고 있다”며 “15억원, 10억원 이하의 중하위 지역들이 서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순환매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대출총량관리 확대와 보금자리론 소득자격 인정요건 완화 등 금융정책을 앞두고 무주택 1인가구와 신혼부부 등 실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강남3구에서는 최근 한 달간 매물이 크게 늘었다.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9665건에서 1만 897건으로 1232건(1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7530건에서 8787건으로 1257건(16.7%), 송파구는 5023건에서 5865건으로 842건(16.8%) 늘었다.

매물 증가와 함께 강남권 집값은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였다. 강남구는 전주 -0.05%에서 -0.11%로 하락폭이 확대되며 6주 연속 하락했다. 서초구도 0.05% 떨어져 3주 연속 하락했고 송파구는 0.09% 올라 전주(0.10%)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남 연구원은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매도를 결심한 1주택자들의 급매물 출회가 지속되고, 금리인상에 따른 투자환경의 불확실성까지 작용하고 있다”며 “현재 거래둔화 및 가격약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강남권의 가격 급락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남 연구원은 강남권 주요 인기 재건축 단지의 경우 고점 대비 가격 조정이 뚜렷한 매물에 대해서는 거래가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등 대기 매수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집값도 오름폭을 키웠다. 수원 영통구가 0.7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광명시 0.69%, 용인 수지구 0.66%, 용인 기흥구 0.63%, 성남 중원구 0.60%, 수원 권선구 0.58% 등이 뒤를 이었다. 화성 동탄구는 전주 0.12%에서 0.54%로 상승폭이 0.42%포인트 커졌다.

전세시장에서도 수도권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0.19%에서 0.2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 역시 0.17%에서 0.19%로 오름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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