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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가까워지자…대선 후보 배우자도 본격 등판 ‘지지층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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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I 2025.05.21 16:50:28

설난영 여사, 국민의힘 당사서 지지층과 필승 결의
개인적 유세 활동 넘어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나서
김혜경 여사, 종교계·복지시설 방문하며 ‘물밑 유세’
민주당 텃밭 호남 집중 방문하며 ‘지지층 결속’ 다져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불과 2주를 채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김문수·이재명 대선 후보 배우자들의 내조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그간 종교계와 복지시설을 다니며 조용한 ‘측면 유세’를 벌였던 배우자들은 선거일이 가까워지자 본격적으로 유세전에 등판하며 지지층 굳히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운데)가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정당당여성본부 필승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정당당 여성본부 필승결의대회’에 참여해 김 후보의 대선 승리 결의를 다졌다. 그간 개인적인 유세 행보를 보였던 설 여사가 국민의힘 본산인 중앙당사에서 400여명이 넘는 여성당원과 직접 만나 공식 유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 여사는 이 자리에서 “정치와 행정, 국정운영을 성공적으로 경험한 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함께 승리를 향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앞서 설 여사는 불교사찰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하며 김 후보의 측면 유세를 지원했다. 특히 지난 12일 대한불교조계종 진관사, 18일 대한불교천태종 관문사, 20일 한국불교태고종 법륜사 등 불교 주요 종단을 연이어 찾는 등 불교계에서 두드러진 유세 활동을 벌였다. 이는 김 후보가 비록 천주교인이지만 남다른 불교계와의 연을 바탕으로 800만명이 넘는 불교인들의 표심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태고종 법륜사에서 총무원장인 상진 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최초로 경기도청 안에 종무과를 신설해 경기 지역의 여러 사찰을 지원했을 정도로 불교계와의 소통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는 “경기도 화성 용주사의 전 주지였던 정현 스님이 가까운 친척관계”라고 밝혔고, “경기도 부천 석왕사 주지 영담스님은 자신이 국회의원이 되도록 만들어주신 분”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불교계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본격적인 유세 활동에 나선 설 여사와 달리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는 아직 ‘물밑 유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가 중도층을 넘어 보수층까지 흡수하려 ‘바깥’을 도는 사이 김 여사는 민주당의지지 기반인 호남을 집중적으로 방문하며 ‘집안’에 집중하고 있다. 전통적 지지층의 ‘내부 결속’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왼쪽)가 21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해 세월호 선체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논란을 의식하는 동시에 자신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을 고려해 눈에 띄는 행보보다 조용한 내조에 집중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여사는 이날 비공개 일정으로 전남 목포 신항를 찾아 세월호 선체를 둘러보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김 여사는 민주당 관계자 등에게 “세월호가 임시 안치돼 부식되고 있어서 하루빨리 생명과 안전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안치돼 교육의 장으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남 최초의 아동복지시설인 공생원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복지 관련 면담을 나누고, 이후 전남지역 사찰 등의 종교시설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는 전날에는 텃밭 광주를 찾아 광산구에 있는 한 노인복지센터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전남 해남에서는 지역민을 만나는 등 호남 지역 표심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두 여사 모두 남편과 동선과 겹치지 않도록 측면 유세에 집중해 왔지만,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공식 석상에서도 유세를 도울 것”이라며 “특히 남편이 못 가는 곳 훑는다’는 마음으로 현장 구석구석을 다니며 감성에 소구점을 두고 유세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14일 오후 광주 남구 봉선동 사회복지시설인 소화자매원에서 조영대 신부 등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배식 자원봉사활동을 한 뒤 오월어머니집에서 오월어머니들과 면담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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