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를 향한 도움의 손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대출 신청자에 대한 경기도 사후관리 상담에서 김씨는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이 가능함을 알았고,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몸이 불편한 김씨를 대신해 아이들은 지역아동센터의 돌봄을 받게 됐다. 김씨는 지난 18일 5회 분할상환으로 경기도에서 빌린 50만원을 모두 갚았다.
2.개인사업을 실패하고 보안경비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50대 A씨의 월급은 50만원이다. 단칸방 월세 20만원을 내고 나면 30만원을 한 달을 살아야 한다. A씨가 진 빚은 5000만원 이상으로 신용회복위원회 개인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상황. 당장 어디가 아파도 병원은 언감생심이다.
경기도의 극저신용대출은 그런 A씨에게도 단비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6월 200만원을 빌린 A씨는 만기 1년 전인 지난해 6월 대출금을 모두 갚았다. 또 경기도의 버스기사 양성사업 연계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A씨는 “나라에서 한번 더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줬구나 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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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극저신용대출 완전 상환자는 24.5%로 집계됐다. 아직 대출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상환자를 포함하면 상환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경기도는 대출과 동시에 정밀 상담을 하면서 상환능력 등을 고려해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거나 분할상환 등으로 재약정(35.3%)했다. 연체자는 38.3%인데, 문자 접촉 등으로 비율은 계속 감소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대비 연체자는 1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집무실에 극저신용대출 이용자 3명을 초청해 연 간담회에서 “최근에 극저신용대출 관련해서 이런저런 얘기가 있고 어떤 사람들은 이 제도를 폄훼한다”면서 “하지만 (극저신용대출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어떻게 보면 공공이나 사회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 또는 내미는 마지막 손 같은 역할”이라고 말했다.
실제 1인가구이자 기초생활수급자인 80세 여성 B씨는 2020년 9월 50만원의 극저신용대출을 받았다. B씨는 이 50만원으로 전동휠체어를 샀다. B씨는 허리디스크로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었다. 오랜 기간 홀로 지내온 B씨에게 무엇보다 필요했던 것은 이동수단이었다. 대출 상담 당시 B씨는 ‘고독’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B씨는 기초생활수급비를 조금씩 모아 5년 만기 도래 전인 지난 7월 대출금을 모두 상환했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경기극저신용대출이란 서민정책금융 사업은 단순한 금융지원이 아니다”라며 “금융지원은 물론 채무관리·상담·사회복귀 지원까지 포함돼 있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핵심입니다. 금융지원에 ‘사회적 회복 프로그램’을 더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극저신용대출 2.0’ 추진을 선언한 김동연 지사는 “살면서, 어떤 고비에 조금만 누가 손을 뻗쳐주면 좋은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극한의 상황 속에서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당사자들에겐 정말 가뭄에 단비 같고, 한편으로는 나를 생각해 주는 제도가 있는 나라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는 면에서 극저신용대출이 큰 역할을 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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