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신천지 대구교회는 교회 치료 환자들이 코로나19 연구를 위한 혈장 공여에 나선 것과 관련, “31번 확진자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초기 집단감염 온상이 됐던 신천지 대구교회는 사회 공헌 차원에서 지난달 집단 혈장 공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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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증상을 보인 후 방문한 병원에서 몇차례나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했음에도 이를 거부한 사실까지 밝혀져 비난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이후 이 여성은 일부 매체와 ‘병원에서 검사가 필요없다고 말했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다가 병원 측에 반박당하는 등 초기 확산 국면에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퇴원 며칠을 앞두고는 최초 역학조사에서 나온 동선마저 일부 허위로 밝혀졌다.
이 여성은 치료 과정도 남달랐는데, 2월17일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의료원 음압병실에 입원한 뒤 무려 65일이나 병원치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노인이나 기저질환자와 같은 취약층을 제외하면 환자들이 대부분 3주 정도의 격리치료로 완치되는 것과 달리, 이 여성은 지속적인 양성 반응으로 두 달 넘게 입원을 해야했다.
이같은 사례는 국내 의료진에서 매우 희귀한 사례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신천지 교회 측은 코로나19 집단 감염군 가운데는 처음으로 완치된 교인들의 혈장 공여에 참여하고 있다. 집단 혈장 공여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신천지 교회 혈장 공여와는 별개로 역학조사 당시 교인 명단을 고의로 빠뜨린 혐의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 지파장 등 2명은 13일 구속기소됐다. 또 같은 혐의로 관계자 6명은 불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