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을 위한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 출시가 한 달 이상 미뤄지면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기로 접어들면서 중신용 개인사업자의 대출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정책대출을 통한 자금 지원도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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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은 중신용 개인사업자 대상으로 나오는 상품이다. 대출 심사 시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SCB)을 적용하는 게 특징으로, 기존 사잇돌대출처럼 서울보증보험에서 심사받은 후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방식이다.
관계기관들은 사업 업종이나 업력, 매출액 등 비금융정보를 통해 대출 한도를 늘리고 승인률을 높일 구상으로 상품을 준비 중이다. 대출 한도는 기존 사잇돌대출보다 1000만원 많은 최대 3000만원으로 확정했다. 다만 출시일이 미뤄지면서 은행권 문턱을 넘기 어려운 중신용 소상공인들은 SCB로 인한 수혜를 연말께나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발표 내용대로 준비 중이나 출시 일정만 늦춰지게 됐다”고 말했다.
SCB는 금리 인상기에 소상공인 이자 부담을 덜 방안 중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은행이 7월과 8월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면서 신용등급 5등급인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는 연초 5.45~9.33%에서 지난 8월 기준 5.00~9.88%로 상단이 0.5%포인트 상승한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의 대출금리 부담 여파가 수개월 더 후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을 이용하기 힘든 소상공인들의 이자 확대폭이 훨씬 더 클 것”이라면서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과 같은 정책대출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가능한 많은 소상공인이 금리 인하나 대출 한도 확대 수혜를 볼 수 있도록 △은행 자체 대출 심사,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심사·평가에 각각 SCB를 적용하는 방안을 진행 중이다.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등 8개 은행은 지난달 말 자체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심사에 SCB를 활용하는 시범운영에 착수했다. 오는 4분기 중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토스·케이)와 수협, 경남, 광주은행 등도 시범운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이달 초 SCB를 통해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대출 한도를 20% 정도 확대하기도 했다.
은행들도 SCB를 적극 활용하려는 분위기다. 소상공인 차주들은 이자를 줄이고 은행들은 연체 가능성을 낮출 수 있어 상부상조인 방안이란 평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SCB 심사를 통과할 만한 소상공인에게 직접 연락하기도 한다”면서 “차주들 반응도 좋아 홍보를 늘려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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